일본에 방사능 피폭 체험을 갔더니 마침 마마마 전시회가 하고 있던지라 잠깐 구경을 갔다와서 포스팅. 역사 유적보다 더욱 진하게 일본의 향기(...?)를 맡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.
예약을 안 한 관계로 입장료 1300엔. 2300엔이면 관련 상품(설정 책자던가...)을 준다는데 거기까진 흥미가 없어서 그냥 들어가는걸로 만족. 들어간 직후 굉장히 놀랐는데, 사람 정말 많더군요. 게다가 남녀노소 안 가리고... 물론 남자 비율이 제일 높았지만.
기본 구성은 전시회/굿즈 마켓/캐릭터 카페/게임 존/스페셜 토크 정도였는데 전시회만 보고 후딱 나왔습니다.
일단 마켓쪽은 줄이 너무 길어서 일정을 못 맞출 것 같았고, 캐릭터 카페는... 다른 맛있는 것도 많은데 큐베 카레 따위 먹을까보냐. (...) 게임 존은 작품 내에 등장한 각종 요소를 직접 즐기고 상품을 받는다는 내용인데, 뭐 호무호무 그레네이드라고 해서 공을 마녀 모양 패널에 뚫린 구멍에 던진다던가, 티로 피날레라고 해서 공 쏴서 목표를 맞춘다던가... 어... 캐릭터별로 나눠서 몇 개 더 있었는데 다 기억은 안 나는군요. 스페셜 토크는 참여하고 싶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3회로 나눠서 실시, 게다가 받은 표를 보자니 4시간 후의 마지막 토크쇼만 참가 가능한 것. 에라이. 그냥 포기하고 전시회만 슥슥.
뭐 대충 이런 분위기의 것들이 캐릭터별로 구간 나눠 늘어서있는 전시회. 뒤로는 캐릭터 간단 설명 및 관련 아이템 같은 게 전시되어 있고, 영상도 재생 중.
괜시리 멈추게 만드는 이런 구성도 있고...
비인기 캐릭터의 비애. 다른 캐릭터들은 되게 잘 나왔는데 얘네 둘만 얼굴이 참...
호무라 존에 들어오니 사람들이 다들 호무호무거려서 피식. 이상하게 여기서부터 줄의 정체가 엄청났음...
호무라쪽은 좌우로 2중 구성.
퀼리티가 다르잖아... 이거 찍는다고 다들 멈춰있었군.
주인공의 자리. 리본 거 무지 성의 없는 전시품이네. (...)
주인공 보정을 한껏 받아 최고 퀼리티. 화살이 향하는 곳에는 발푸르기우스의 밤 영상이 재생 중.
나갈 때는 이런 이미지가 배웅해줍니다. 반짝거리는 조명이 은하수를 연상케 하는 연출. 그런데 마법도 기적도 있어라는 문장을 2번 걸러 반복하는지라 매우매우 귀에 거슬림. 알았으니까 그만 좀 말해!
여기서 나가면 애니메이션 원화 및 각종 러프, 설정화, 그리고 관련 상품이 전시된 공간이 나오는데 여기는 촬영 금지였고, 딱 한 구간만 보고 곧바로 지나쳤기에 설령 촬영이 가능했더라도 별로 남은건 없을 듯. 뭐 그리 살필게 있나 싶은데 러프화 하나 두고 5분은 지켜보며 토론하는 모습을 보자니 영원히 줄이 빠지지 않을 것 같아서... 아, 그래도 3화의 그 장면 원화는 보고 왔음. 뒤에서 마미루마미루 거리는게 되게 신경 쓰였기에.
여러가지로 신선한 전시회 체험이었습니다. 조금 놀란건 전시회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는 것이었는데요... 많고 많은 군상 중에 특별히 눈에 띈 사람들이 있었습니다. 일단 아장거리는 딸아이 데리고 온 어머니, 애들한테 이런거 보여주시면 안 됩니다. 다음으로 둘이서 같이 온 중딩들. 어허 애들은 보면 안 된다니깐. 거동이 불편하신 노모를 모시고 오신 효자님. 천천히 휠체어 밀고 가면서 전시회 설명해주시는건 좋은데 좀...
그리고 마지막으로.
잭 스패로우 선장님, 뭐하시는겁니까. (...)